패션업사이클링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패션 업사이클링 브랜드 7곳

start-info-1 2025. 6. 12. 10:00

1. 지속 가능한 럭셔리의 탄생 – 파타고니아(Patagonia)와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업사이클링이 단순한 DIY나 소규모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브랜드에서 하나의 프리미엄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파타고니아(Patagonia)**다. 이 브랜드는 환경 보호를 핵심 철학으로 삼아 중고 제품을 수거하고 새롭게 재디자인해 판매하는 ‘Worn Wea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오래된 재킷, 팬츠, 가방 등을 회수해 고쳐 쓰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에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류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 다른 주목할 브랜드는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다. 이 브랜드는 동물성 소재를 전면 배제하고, 업사이클 원단과 친환경 섬유를 고급스럽게 재해석한다. 고급 럭셔리 패션에서도 윤리적 소비와 환경 보호가 가능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로서는 드물게 투명한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점도 높은 신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패션 업사이클링 브랜드 7곳

2. 젊은 감성의 친환경 트렌드 – 마린 세르(Marine Serre)와 리폼(Re/Done)

패션과 환경의 조화를 가장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중 하나는 프랑스의 **마린 세르(Marine Serre)**다. 이 브랜드는 버려진 커튼, 침대보, 스카프 등을 활용해 런웨이 의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독창적인 실루엣과 미래지향적 콘셉트로 업사이클링 패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Futurewear’라는 슬로건 아래, 재활용 소재의 예술적 활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떠올랐다. 마린 세르는 업사이클링이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서, 패션 그 자체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의 **리폼(Re/Done)**은 빈티지 리바이스 청바지를 리디자인해 트렌디한 팬츠로 재출시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 브랜드는 ‘옛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청바지 업사이클링이라는 틈새 시장을 확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착용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의류 생산과 세련된 감성을 동시에 잡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3. 소규모 브랜드의 혁신 – 엘비스 앤 크레스(Elvis & Kresse), 에콜라프(Ecoalf)

패션 업사이클링이 대형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혁신적인 소규모 브랜드를 통해 더 다양하게 구현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엘비스 앤 크레스(Elvis & Kresse)**다. 이 브랜드는 폐소방호스, 낙하산 천, 가죽 조각 등의 산업 폐기물을 수집하여 고급 가방, 벨트, 지갑 등을 제작한다. 특히 폐소방호스를 가방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력과 디자인 감각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구조 역시 브랜드 철학의 일환이다.

스페인의 **에콜라프(Ecoalf)**는 바다에서 건진 플라스틱 병, 폐어망, 산업 폐기물 등을 활용해 의류를 제작하는 브랜드다. “There is no planet B(지구는 하나뿐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재생 원단을 이용한 스타일리시한 아우터와 액세서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콜라프는 지속 가능성과 기술을 융합한 대표 사례로, 폐기물 기반 원단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며 업사이클 패션의 경계를 확장시켰다.

4. 새로운 흐름의 시작 –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와 이스트로그(Eastlogue)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이지만, 단순한 중고 쇼핑몰을 넘어 패션 순환 구조를 지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직접 사용하지 않는 명품을 판매하고, 또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손상 없이 제품 수명을 연장시키는 구조다. 이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는 아니지만, 순환형 패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며 글로벌 지속 가능한 패션 흐름의 일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브랜드인 **이스트로그(Eastlogue)**는 과거 밀리터리 의류에서 영감을 받아 빈티지 원단과 재고 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비록 전면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는 아니지만, 한정 수량 제작, 소재의 재활용, 스토리가 있는 제품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K-패션의 글로벌 확장 속에서 업사이클링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 내 지속 가능 패션 트렌드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살펴본 7개의 글로벌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가치 중심의 소비문화환경 중심의 패션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 브랜드의 사례를 통해 업사이클링이 한정된 틀을 넘어 진정한 대안적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다면 지구를 위한 패션의 미래는 훨씬 밝아질 것이다.